홈페이지 제작
아임웹·윅스로 직접 만들 때 자주 놓치는 6가지
아임웹, 윅스 같은 빌더로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 때 소상공인이 흔히 빠뜨리는 부분을 모바일 확인, 사진 용량, 도메인 연결, 검색 설정 등 체크리스트로 정리했습니다.
요즘은 코딩을 몰라도 가게 홈페이지를 직접 만들 수 있습니다. 아임웹, 윅스(Wix), 워드프레스, 식스샵 같은 빌더 덕분이죠.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건 정말 좋은 흐름입니다. 월 몇만 원이면 시작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템플릿 골라서 사진 몇 장 올리면 반나절 만에 그럴듯한 페이지가 나옵니다. 외주를 주면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이 드는 걸, 사장님이 직접 통제하면서 저렴하게 해결할 수 있다는 건 분명한 장점입니다.
다만 제가 여러 가게 홈페이지를 들여다보며 느낀 게 하나 있습니다. 빌더로 만든 사이트들이 보기에는 멀쩡한데, 정작 손님을 데려오고 붙잡는 기본기 몇 가지가 빠져 있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는 거예요. 어렵거나 비싼 부분이 아닙니다. 그냥 안 챙겨서 놓치는 거죠. 직접 만드시더라도 이것만은 확인하시라는 마음으로 체크리스트처럼 정리해 봤습니다.
1. 모바일 화면을 직접 확인하셨나요
이게 첫 번째이자 제일 흔한 구멍입니다. 사장님은 보통 노트북이나 PC 모니터 큰 화면으로 사이트를 만드세요. 그런데 손님의 열에 아홉은 휴대폰으로 가게를 검색합니다. 빌더가 "반응형이라 자동으로 맞춰진다"고 안내하긴 하지만, 자동 변환이 늘 깔끔한 건 아닙니다.
PC에서는 멀쩡하던 글자가 모바일에서 잘리거나, 버튼 두 개가 겹치거나, 메뉴가 화면 밖으로 삐져나가는 일이 자주 생깁니다. 대부분의 빌더에는 편집 화면에 모바일 미리보기 버튼이 따로 있습니다. 그걸 누르고 위에서 아래까지 한 번 쭉 훑어보세요. 더 확실한 건 사장님 본인 휴대폰으로 실제 주소를 열어보는 겁니다. 손가락으로 스크롤하면서 글자가 안 잘리는지, 전화 버튼이 잘 눌리는지 직접 만져보면 금방 보입니다.
2. 사진이 무거우면 손님은 기다리지 않습니다
가게 홈페이지에서 사진은 생명입니다. 그래서 사장님들은 카메라로 찍은 고화질 원본을 그대로 올리시는 경우가 많아요. 문제는 그 사진 한 장이 5MB, 10MB씩 나가면 페이지가 무겁고 느려진다는 점입니다.
모바일 데이터로 접속한 손님은 사진이 뜨기를 3초, 4초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그냥 뒤로 가기를 누르고 다음 가게로 넘어가죠. 올리기 전에 이미지를 적당한 크기로 줄여주세요. 웹용이라면 가로 폭 1600픽셀 안팎이면 충분하고, 'tinypng' 같은 무료 압축 사이트에 한 번 통과시키면 화질은 거의 그대로인데 용량은 절반 이하로 줄어듭니다. 사진 열 장만 정리해도 체감 속도가 확 달라집니다.
3. 도메인은 연결하셨나요
빌더로 만들면 처음엔 'mystore.imweb.me'처럼 플랫폼 이름이 붙은 긴 주소가 기본으로 주어집니다. 이걸 그대로 두고 명함이나 인스타에 올리는 분들이 계신데, 살짝 아쉽습니다.
손님 입장에서 'mycafe.co.kr' 같은 내 가게 이름 도메인은 신뢰감이 다릅니다. 도메인은 보통 1년에 만 원 남짓이면 구입할 수 있고, 빌더 설정 안에 "도메인 연결" 메뉴가 다 있습니다. 한 번만 연결해두면 주소도 짧고 기억하기 쉬워지죠. 이왕 시간 들여 만든 홈페이지라면 주소까지 내 것으로 만들어두는 게 좋습니다.
4. 검색에 뜨게 하는 기본 설정
홈페이지를 만들었는데 네이버나 구글에 검색했을 때 안 나온다며 답답해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그 원인의 상당수가 제목과 설명 설정을 빈칸으로 둔 데 있습니다.
페이지마다 '제목(title)'과 '설명(description)'을 적는 칸이 빌더 설정 어딘가에 있습니다. 여기를 비워두면 검색 결과에 "제목 없음"이라고 뜨거나 엉뚱한 글자가 나옵니다. "OO동 수제버거 맛집 | 가게이름"처럼 손님이 검색할 법한 단어를 넣어 채워주세요. 더불어 네이버 서치어드바이저, 구글 서치 콘솔에 사이트 주소를 등록해두면 검색엔진이 내 가게를 더 빨리 찾아갑니다. 이 두 가지만 해도 검색 노출이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5. 영업시간과 연락 정보, 빠지면 안 됩니다
디자인에 신경 쓰다 보면 정작 손님이 제일 궁금해하는 정보를 빠뜨리기 쉽습니다. 영업시간, 휴무일, 전화번호, 주소, 그리고 지도. 손님이 홈페이지에 들어오는 이유는 멋진 사진을 보려는 게 아니라 "지금 문 열었나, 어떻게 가나"를 확인하려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전화번호는 휴대폰에서 누르면 바로 통화로 연결되게 걸어두는 게 좋고, 주소 옆에는 네이버 지도나 카카오맵을 박아두면 길 찾기가 한결 편해집니다. 메뉴나 가격, 예약 방법처럼 손님이 반복해서 묻는 것들도 한 페이지에 정리해두세요. 전화 응대 시간이 줄어드는 효과까지 덤으로 따라옵니다.
6. 플랫폼에 너무 묶이지 않게
마지막은 조금 긴 안목의 이야기입니다. 빌더는 편하지만, 만든 내용이 그 플랫폼 안에만 머문다는 점을 알아두셔야 합니다. 나중에 다른 서비스로 옮기고 싶을 때 디자인이나 글을 그대로 가져가기 어려운 경우가 있어요.
그래서 두 가지를 권합니다. 하나, 올린 사진 원본과 가게 소개 글은 내 PC나 클라우드에 따로 보관해두세요. 둘, 앞서 말한 도메인을 꼭 내 명의로 사두세요. 도메인만 내 것이면 플랫폼을 바꿔도 주소는 그대로 유지할 수 있으니, 그동안 쌓은 검색 노출과 손님의 기억을 잃지 않습니다. 어느 빌더가 더 낫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어디서 시작하든 내 자산은 내 손에 쥐고 있자는 뜻입니다.
정리하면
빌더로 직접 만드는 건 충분히 좋은 선택입니다. 다만 다 만들고 나서 이 여섯 가지만 한 번씩 점검해 보세요. 휴대폰으로 직접 열어보기, 사진 용량 줄이기, 내 도메인 연결하기, 검색용 제목·설명 채우기, 영업시간과 연락처 넣기, 사진 원본과 도메인은 내 손에 보관하기. 디자인을 더 화려하게 만드는 일보다, 이 기본기를 챙기는 쪽이 실제로 손님이 들어오고 머무는 데 훨씬 큰 차이를 만듭니다.